작년 8월에 웨딩베뉴하며
예약한 웨딩 본식이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다
초조하거나 떨리거나 하는 기분은 없었고
큰 행복 프로젝트를 즐겁게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최근 한달은 그래도 예약할일, 연락할일, 만날일들이 마치 업무 처럼 due date 가 있어서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번 시식/홀/셔틀 정보는 아래에!!
이제 D-2 !! 웨딩홀 리허설 하는날이다
웨딩 식순 확정, 대본 확정, 신랑/신부 등장 동선, 예약석, 등장 씬 아이디어 등을 모두 확정짓고 재현까지 해보았다
1층 웨딩 버진로드 좌우로
신랑측은 가족석 네임택들을 올리고
신부측은 회사동료들로 걸어 놓았다
도떼기 시장처럼 돌리는 웨딩은 하고싶지 않아서
하우스 웨딩느낌으로 단독홀에서 1부, 2부 까지 예약했지만 정작 우리는 본식 등장 아이디어가 없었는데
다행히도 웨딩 디렉터의 아이디어가 하나하나 주옥같아서 그대로 믿고 따랐다
땡큐 카드 앞장에는 성혼선언문을
뒷장에는 식순을 넣었다
성혼선언문은 지인에게 부탁하거나 직접 읽는데
우린사회자와 하객이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 부분도 웨딩 디렉터께서 제안 해준 부분이었고
아주 아주
두둥!!!
11:30 식이 진행되는 웨딩 당일!!
감기를 계속 달고 지내다
하필 중요한 날 목이 쉬어있었다
6:30 에 예약해둔 메이크업 샵에 도착해서
분주하게 직원이 불러주는 대로 불려가며
헤어메이크업(헤메)을 받았는데
지난번 웨딩촬영 때 헤메를 마친
여치니를 못알아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한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감도 기르고 노력을 했다ㅋㅋ
신랑 헤메는 신부 셋팅 중 짬나는 타이밍마다 해줬다
한번 시작했으면 마무리 지어줬으면 좋겠는데
중간에 끊고 신부에게 가버리는 부분이 좀 아쉬웠다
(빨리 해치우고 쉬고 싶었다)
10시 쯤 홀에 도착하여
분주하게 어제 밤에 피로를 이기며
도장을 찍어둔 식권과
입구에 걸어놓을 액자를 직원에게 전달하고
계속 들어오는 축의금 이체 알림을 확인했다
웨딩 스냅은 DVD를 하지 않는 대신 #서준스타일 에서 기본 스냅에 소액을 추가하여 작가1명 추가 대동으로 진행했다.
사람들이 모이기 전, 여치니와 나 그리고 양가 가족과 메인 단상에서 자유롭게 스냅을 찍고
하객들이 슬슬 들어오기 시작하자 신부대기실로 이동하여 일찍오는 사람들과 한명한명 스냅을 찍었다
신랑은 작가가 부를땐 빠르게 달려가서 요구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고 그렇지 않으면 1층 입구로 가서 하객들을 응대하는 일을 반복했다
여치니도 신부대기실에 방문하는 하객들 인사하고 사진찍느라 바빳겠지만 나 역시도 바빳다 ㅋㅋ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토브헤세드 최대 좌석수는 약 270석인데
내 회사 동료들과 여치니 부모님 지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방문하여 인원수를 넘어버렸고
식사 못하고 돌아갈 분들께 한턱 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돌려보냈다.
여치니 부모님도 따로 장소를 잡고 한턱 내기로 하면서 어떻게 마무리를 짓긴 했다
우리가 너무 좋아서 택한 단독 하우스 웨딩홀이지만
우려했던 대로 하객수 초과가 된 점은 살짜기 아쉽긴 했다
회사 동료들에게 소규모 웨딩을 한다고 할걸 그랬나 싶은 미련이 남으면서도
지인들이 예상보다 많이 와줘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식이 시작 되고
가장 아끼는 회사 후배의 신부입장! 신랑입장! 사회 멘트를 들으면서
리허설때 연습한대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우리가 하고싶었던 웨딩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글, 그림 - 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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