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만족스러웠던 스튜디오 촬영이 끝나고
드디어 사진 셀렉날이 다가왔다.
사실 무슨 사진을 셀렉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고 갔는데
앨범에 넣을 사진 + 모바일 청첩장용 사진을
셀렉하는 과정이었다.
스튜디오의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서
어쩔수 없이 토요일 아침9시로 예약하고 방문했다.
그런데 주차하다가 차를 긁어서 맴찢....
이미 약간 셀프 마상을 입은 상태에서 방문했다..
셀렉하는 과정은 이렇다.
1. 먼저 스튜디오에서 약 300장 정도
원본에서 1차적으로 사진을 골라놓음
2. 독방(?)같은 곳에 들어가서 사진의 갯수는 상관 없이 그중 맘에 드는 사진을 고름
3. 직원분이 오셔서 골라놓은 사진 중
앨범 구성에 맞추어 사진을 추천해주시고
약 30-40장 정도 남김
보통 앨범은 기본 20p로 계약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 30-40장 사진을 모두 앨범에 넣으면
1장 당 33,000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서 엄청난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
우리는 정말로 앨범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 금액 추가를 보고 사진 추가를 하지 않고
다 빼서 딱 20장만 남겼다.
4. 모바일청첩장용 5장, 큰 액자용1장 포함하여
총 20장 셀렉
5. 액자 스타일 결정
여기서도 다시 한 번 잠깐!
기본 액자로 설정되어 있는 것은 액자가 무지 구리다.
좋게 말하면 빈티지/앤틱하고
나쁘게 말하면 촌스러운 액자가
기본 액자라고 말씀해주시고
기본에서 바꾸려면 무조건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기본 액자는 이런 느낌의 앤틱
저런 액자는 명화를 끼워야할 것 같은데...
우리 사진을 끼워서 저 액자를 우리 집에 가져다 놓기엔
인테리어적으로 너무 안어울릴 것 같았다 ㅠㅠ
복도에 걸려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내가 셀렉한 사진과 어울릴만한 액자를 고른다.
우리는 귤밭 사진과 어울리는 얇은 원목프레임 액자를
소형으로 골랐다. 너무 큰 액자는 부담스럽다.
소형 원목 액자 추가비용 25만원
사진 크기가 커질수록 10만원씩 높아져서
중형은 35만원, 대형은 45만원 .... 이렇게 된다.
잠시 웨딩산업의 추가비용에 대하여
현타가 강력하게 왔지만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결제했다.
그래도!
웨딩 산업이 이따위인거지
지니어스 스튜디오의 직원분은 너무 친절하셨다.
우리가 36장 정도의 사진을 추려놓고
20장을 다시 고르겠다고 했을 때에도
친절하게 같이 골라주셨다.
나는 백번 이해해서 웨딩업계에서 추가 결제가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산업은 “일생에 한번인데” 마케팅의 정점이니까) 그 과정에서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고 본다.
나중에 남치니가 후기 쓰겠지만
어느 곳에서는 이 추가결제로 인하여
우리를 너무 불쾌하게 만든 곳이 있어서
다시 발걸음도 하고 싶지 않게 한 곳이 있었다.
거기도 결과적으로 퀄리티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지인에게 추천하라면 글쎄...다.
그런 측면에서 지니어스 스튜디오는 정말 추천!!
추가 결제가 있었지만
너무 친절하시고 성심성의껏 대해주셔서
이정도는 괜찮다라고 느끼게 해주셨다.
이로써 사진 셀렉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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