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후기리뷰

[제주/성산] 가시아방 국수 : 의외로 돔베고기가 메인, 고기국수는 피쳐링 정도

히핑소 2022. 12. 27. 22:13
반응형

제주 쓰는게 조금 지겨워서 다른 맛집을 쓸까 하다가

그냥 간단히 가시아방 국수 리뷰를 하기로 결정했다.

얼마전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피소드 중

제주도 관련 내용이 나올 때

나쁜 고기국수 맛집 행운식당으로 출연했던

가시아방 국수

사실 남치니와 5년전 쯤 제주에 왔을 때 들렀다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발길을 돌렸던 곳이었다.

그런데 이번 제주도 폭설사태로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웨이팅 없이 갈 수 있게 되어 드디어 방문해보았다 ㅋㅋ

고기국수 9,000원

돔베고기 32,000원

우리는 고기국수 3개와 돔베고기 절반을 시켰다.

등장한 돔베고기 절반

배부를까봐 절반만 시킨건데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역시 그냥 한판을 시킬걸 하고 후회되었다 ㅋㅋ

오겹살인 것 같은데

다른 수육과는 껍질에서 차이를 보였다.

정말 보쌈처럼 새우젓, 상추 등

일반적인 반찬이 나온다.

가시아방 돔베고기는 껍질이 포인트인 것 같은데,

보통 보쌈고기가 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이 특징이라면

가시아방 돔베고기의 껍질은

족발처럼 탱글탱글한 느낌이다.

오겹살은 족발과 달리 껍질이 두껍지도 않은데

삶으면서 어떻게 저 식감을 살렸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또 껍질과 대비되게 살코기는 굉장히 부드럽고

사르르 씹히는 기분이라 맛의 균형이 참 좋다.

새우젓을 살짝 올려먹었을 때 가장 맛있었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고기국수

면이 노랑색이었고 고기가 꽤 많이 들어있었다.

섞어서 한번 먹어보았는데

돔베고기에서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고기국수는 평범한 맛이었다.

회사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고기국수 맛..

예전 제주도에 왔을 때

올레국수에서 고기국수를 먹을 때에는

정말 “오, 고기국수는 평범한 국수가 아니구나!” 싶고

한국 버전 우육면을 먹는 기분이었는데

이번 고기국수는 그냥 사골육수에 있는 면 느낌..

특히 토핑으로 김이 올려져 있었는데

김 맛이 너무 강력한 나머지

국물맛이 김 맛에 묻혀서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쉬웠다.

그런데 9천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기가 많이 들어있는 것은 아주 맘에 들었다 ㅎㅎ

돔베고기와 같은 고기인 것 같은데

그냥 돔베고기로 먹었을 때 훨-씬 매력있었고

국물에 빠졌을 때는 매력이 반감되어 아쉬웠다.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돔베고기는 한판을 시키고

그러면 조금 아쉬우니까

고기국수는 한그릇만 시켜 맛만 보는 것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