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쓰는게 조금 지겨워서 다른 맛집을 쓸까 하다가
그냥 간단히 가시아방 국수 리뷰를 하기로 결정했다.
얼마전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피소드 중
제주도 관련 내용이 나올 때
나쁜 고기국수 맛집 행운식당으로 출연했던
가시아방 국수
사실 남치니와 5년전 쯤 제주에 왔을 때 들렀다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발길을 돌렸던 곳이었다.
그런데 이번 제주도 폭설사태로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웨이팅 없이 갈 수 있게 되어 드디어 방문해보았다 ㅋㅋ
고기국수 9,000원
돔베고기 32,000원
우리는 고기국수 3개와 돔베고기 절반을 시켰다.
등장한 돔베고기 절반
배부를까봐 절반만 시킨건데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역시 그냥 한판을 시킬걸 하고 후회되었다 ㅋㅋ
오겹살인 것 같은데
다른 수육과는 껍질에서 차이를 보였다.
정말 보쌈처럼 새우젓, 상추 등
일반적인 반찬이 나온다.
가시아방 돔베고기는 껍질이 포인트인 것 같은데,
보통 보쌈고기가 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이 특징이라면
가시아방 돔베고기의 껍질은
족발처럼 탱글탱글한 느낌이다.
오겹살은 족발과 달리 껍질이 두껍지도 않은데
삶으면서 어떻게 저 식감을 살렸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또 껍질과 대비되게 살코기는 굉장히 부드럽고
사르르 씹히는 기분이라 맛의 균형이 참 좋다.
새우젓을 살짝 올려먹었을 때 가장 맛있었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고기국수
면이 노랑색이었고 고기가 꽤 많이 들어있었다.
섞어서 한번 먹어보았는데
돔베고기에서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고기국수는 평범한 맛이었다.
회사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고기국수 맛..
예전 제주도에 왔을 때
올레국수에서 고기국수를 먹을 때에는
정말 “오, 고기국수는 평범한 국수가 아니구나!” 싶고
한국 버전 우육면을 먹는 기분이었는데
이번 고기국수는 그냥 사골육수에 있는 면 느낌..
특히 토핑으로 김이 올려져 있었는데
김 맛이 너무 강력한 나머지
국물맛이 김 맛에 묻혀서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쉬웠다.
그런데 9천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기가 많이 들어있는 것은 아주 맘에 들었다 ㅎㅎ
돔베고기와 같은 고기인 것 같은데
그냥 돔베고기로 먹었을 때 훨-씬 매력있었고
국물에 빠졌을 때는 매력이 반감되어 아쉬웠다.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돔베고기는 한판을 시키고
그러면 조금 아쉬우니까
고기국수는 한그릇만 시켜 맛만 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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