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그릇을 좋아하는 저... 가끔 포스트를 올리면 댓글로 그릇 정보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전부터 그릇 추천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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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2년차 신혼부부이기도 한데요. 신혼부부의 진리! 혼수그릇은 절대 큰세트로 사지 말아라 라는 격언에 저 또한 공감하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분들은 아직 모르거든요. 내 취향이 단정한 한식기인지, 화려한 양식기인지, 아기자기한 일본가정식 스타일인지요...
막상 그릇을 쓰다 보면 취향도 바뀌고,
막상 집밥을 해먹다 보면 음식 취향에 따라 (한식 위주, 양식 위주, 간식 위주 등등) 선호하는 그릇도 바뀌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활용도 높은 그릇들을 몇 개 사거나, 2인세트 또는 4인세트 정도만 사서 써보면서, 점점 추가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ㅎㅎ 8인세트, 10인세트 이런 그릇들은 나중에 짐만 될 수 있어요! 혼수에 드는 초기비용도 아낄 수 있고 일석이조죠~
내돈내산, 후회 안하는 식기들
1. 고블렛 잔
빌레로이앤보흐 / 빈티지(브랜드 미상) / 사은품으로 받은 컵 ㅎㅎ
세상에는 예쁜 컵이 너무 많죠 ㅠㅠ 그치만 일단 처음 쓸 컵을 하나만 사야한다면 요 고블렛 잔을 추천해요.
와인잔과 비슷하지만 줄기가 짧은 형태로, 물잔으로도, 주스잔으로도, 탄산음료 잔으로도, 맥주잔으로도, 와인잔으로도, 양주잔으로도 두루두루 다용도 활용이 가능한 잔입니다. 생긴 것도 예쁘지요? ㅎㅎ
컵은 집들이 선물로도 자주 들어오는 품목이라서(저도 찻잔, 소주잔, 머그컵, 유리컵 종류별로 다 받아봤네요...!) 굳이 처음부터 종류별로 다 구매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갖춰가는 걸 추천해요.
2. 깊은 접시(파스타접시)
살짝 오목하게 들어간 깊은 접시는 양식이든 한식이든 참 활용도가 좋은 접시에요.
일단 당연히 파스타에도 잘 어울리구요,
한식의 경우 볶음밥, 덮밥 등 한그릇요리를 담기가 쉬워요.
신혼이면 둘 다 요리에 서투르기 때문에 이렇게 간단한 한그릇요리 자주 해먹잖아요 (저희도 주 1회 김볶 필수)
빌레로이앤보흐 / 에밀앙리
한그릇요리는 만들기도 쉽고 설거지도 쉽고요 ㅎㅎㅎ
오히려 밥공기보다 깊은접시를 더 자주 쓴다 싶을 때도 많아요. 그래서 이런 스타일의 접시는 하나쯤 추천합니다!
3.타원형/직사각형 접시
빌레로이앤보흐, 이케아, 일본가정식접시(브랜드 미상)
같은 음식이라도, 원형 접시에 담았을 때보다 타원형 접시에 담았을 때 더 푸짐하고, 웅장해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ㅎㅎ
큰 타원형 접시는 메인 요리를 더 돋보이게 플레이팅 할 수 있는 접시라서 추천해요.저는 거의 평평한 접시인데, 저런 거 말고 좀 더 오목한 형태로 구입하면 더욱 활용도가 좋습니다. 오목해야 국물이 있는 요리도 담을 수 있거든요!
반찬그릇 크기의 작은 타원형 접시 역시 계란말이, 생선구이 등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아요. 반찬그릇이라고 모두 원형만 구매하지 말고, 한두개 정도는 타원형으로 구성해보세요!
4. 가장자리가 예쁜 접시
포트메리온 / 할머니집에서 가져온 접시(브랜드 미상)
가운데에 예쁘고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접시들은 보기엔 예쁘지만 위에 음식을 놓으면 그림이 다 가려지는 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저는 중앙 그림보단 가장자리 디자인을 중시하는 편이에요.
물론 의외의 함정도 있으니,
가장자리 장식부가 너~무 큰 접시들의 경우
실제 음식을 놓는 부분은 보기보다 작을 수 있으니 고려해서 구매해주세요!
5. 면기, 큰 대접
모던하우스 / 할머니집 그릇
사실 신혼초에는 굳이 면기랑 대접이 필요할까? 했는데
살다 보니 아주 필요하더라구요 ㅎㅎ
일단 면기에 먹으면 오목해서 훨씬 떠먹기도 좋고,
라면만 먹어도 제대로 갖춰두고 먹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대접의 경우, 집에 남은 반찬들 넣고 비빔밥 해먹으려면 필수!
첨에는 그냥 면기나 국그릇에 비벼먹으려고 했는데 비비기가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ㅠㅠ
비빔밥은 저렇게 넓적한 대접이 진리인 것 같아요.
6. 종지 (소스그릇)
쓰임/ 데일리라이크 /빌레로이앤보흐
크기가 작아서 수납하기에도 좋고
은근히 식탁에 포인트가 되는 소스그릇들!
이런 조그맣고 귀여운 그릇들은 여려개 쟁여둬도 좋다고 생각하는 1인이에요~ ㅎㅎ
반찬을 담을 때도 좋고
다양한 소스를 담을 때도 좋고, 여기저기 활용도가 좋아서 추천해요.
7. 저렴한 손님용 그릇
이케아
솔직히 손님 생각보다 잘 안옵니다! 집들이 할 때나 오는데 요즘은 집들이도 코로나 때문에 안하죠...ㅠㅠ 그냥... 와봤자 부모님들...
저는 이케아에서 손님용 그릇들 샀는데
밥그릇 하나에 1500원 짜리에요...^^;; 나름 퀄리티 괜찮죠? ㅎㅎ 이케아가 가깝다면 이케아에서 그릇 사는 것도 괜찮은 듯해요.
8. 플레이팅도 되는 소형 냄비
직화로 요리도 할 수 있으면서, 그대로 식탁에 내어도 예쁜 소형 냄비들도 은근 활용도가 좋아요.
무엇보다, 음식을 먹다가 남았을 경우
옮겨 담을 필요 없이 그대로 뚜껑만 덮어 보관하다가, 바로 데울 수 있어서 편합니다!
추천하기 애매한 식기들
1. 불편한 커트러리
큐티폴 / 코즈니 / 지앙 / 자주 JAJU
요즘 유행하는 큐티폴 고아 수저, 저도 가지고 있는데요,
사용하기가 굉~~~~장히 불편합니다.
숟가락은 너무 둥그렇게 커서 입에 안 들어가고, 젓가락질도 하기 힘들게 생겼어요.
두 번째 코즈니 커트러리의 경우, 생긴 건 큐티폴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예쁘지만
진짜 겁~~~나 무거워서 쓰기가 불편해요.
세 번째 지앙 EME 커트러리도 참 예쁘지만
중간 장식 부분에 왠지 물때가 낄 것만 같은 느낌에 관리에 좀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막 편하게 쓰기는 역시 스뎅수저가 최고인 것 같아요 ㅎㅎㅎ
커트러리는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용성이 중요하다는 점! 이것도 꼭 기억해주세요. 특히 수저의 경우 대체로 수입식기보다는 국내에서 만든 것들이 사용하기 편합니다.
2. 식기세척기 안 되는 그릇들
식기세척기가 있는 경우, 컵이나 그릇을 사기 전에 식세기에 돌려도 되는지도 꼭 확인해보세요. 수입그릇의 경우, 대부분 외국은 식세기 문화가 있어서 사용 가능합니다. 간혹 안 되는 것도 있어요. 프린팅, 금박 붙어있는 그릇들 특히 주의해주세요.
비싼 건 아니고 그냥 소품샵에서 산 컵이었지만... 찰리브라운 머리가 날아갔습니다 ^^!
3. 생각 없이 산 흰 그릇들
저는 애초에 혼수그릇들 구매할 때 다양한 그릇들을 믹스매치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화이트 베이스인 그릇들을 보면 다 무난하게 섞어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여기저기서 한 점 두 점씩 모았답니다.
하지만 막상 써보니 흰색 그릇도 다 같은 흰색 그릇이 아니에요.
새하얀 색도 있고, 푸른 흰색도 있고, 따뜻한 흰색도 있어서 묘~하게 안 어울리기도 합니다 ㅠㅠ
물론 나만 알고 남들은 잘 모르는 디테일이지만 은근히 거슬리는 부분이에요...
만약 그릇을 섞어 쓰려는 생각이 있다면 사전에 색감을 꼼꼼하게 비교하세요!
기타 :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예쁜 그릇
다이소 / 빌레로이앤보흐
별로 자주 쓸데는 없지만 (ㅋㅋㅋ) 플레이팅에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케이크 스탠드와 티포트에요.
케이크 스탠드의 경우 다이소에서 단돈 5000원에 구매했는데 구매한지가 오래되어 지금은 판매중인지 잘 모르겠네요 ㅠㅠ
티포트의 경우, 대부분 실사용용보다는 장식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거의 사용감 없는 새상품 컨디션의 중고를 득템하기도 쉬워요! 저는 미국 이베이에서 중고로 직구했는데요, 우리나라 중고나*나 당*마켓등에서도 그릇 벼룩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이케아
나무 도마 역시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플레이팅을 예쁘게 할 수 있는 소품이에요.
도마로도 쓰고, 플레이팅용으로도 쓸 수 있어요. 와인플레이트, 수육, 디저트 등을 예쁘게 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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